논문을 쓰고, 학교에서 교직활동을 하며 틈틈히 원고를 쓰고 출판 기획서를 써서 출판사에 내도 책이 출판안 됨.
이유는 간단함. 초기 "3,000부" 판매가 안될 것 같아서.저 초기 3,000부라는게 흔히 말하는 1쇄 인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본전 치기 같은거라 저게 팔려야 출판사 입장에서도 돈이 벌리는 거라 그들의 질문은 그래서 작가님이 쓰면 3천부 팔릴 것 같으세요? 임.
아니, 책 파는 걸 왜 작가에게? 라고 할 수 있지만. 출판사도 그래서 주제를 주곤함. 출판사가 주는 주제는 보통 이런 주제임 "Muse 사용법", "Claude Code 사용법", "트위터 사용법", "네이버 블로그 사용법" 같은 느낌의 How to 책. 이게 팔려? 싶겠지만 이게 엄청 잘팔림.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책이고 어디 클릭하는지 알려주는 책인데 잘 팔림. 하지만 개정판 지옥과 현타가 옴. 이게 맞나? 내가 쓰고 싶은 책은 이게 아닌데?
하지만 3천부 팔 자신 없으면 출판사는 책을 안내줌.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저자 스스로가 유명해져야함. 저자가 샐럽이 아닌 이상. 출판사 입장에서도 3천부를 보장 받을 수 없기 떄문.
예전에는 교수직에 있으면 책을 잘 내주던 시절이 있었음. 교수며는 교재를 지정할 수 가 있었고, 한 학기에 100~200명 수업을 듣는다 치면 해당 학생들이 교재를 반강제로 사게 만들 수 있었으니... 하지만 이젠 그런 세상도 아니고 오히려 교재도 선택권 있게 줘야함.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고 봄.
최근 트위터, 스레드 등에 보면 이런 글들이 보면 "OO 관련 책을 읽었는데 AI로 쓴거 같아서 이상해요.", "ㅁㅁ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런 책이 어떻게 출판 될 수 있죠?" 그런 책들을 보면 다 키워드용 책임. 하네스, 클로드, 챗지피티,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그록봇, 에이전트 어쩌고 3개월내에 기획 되어서 출판되는 번갯불에 콩볶듯 내는 책임.
이 책을 쓴 사람도 스스로 인공지능과 함께 썼냐 안썼냐 물어보면 썼다고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함. (오히려 안썼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
출판사가 "좋은 책"을 내는 곳이 아니게 된지는 오래되었음. 이미 그냥 3천부 이상을 찍을 수 있냐 없냐가 가장 큰 기로가 되어 버렸고,
몇몇 대형 출판사들만 여유가 되면 각 출판사의 스타일과 브랜딩에 맞게 책을 내는 거임.
그래서 몇몇 교수나 전문가는 아예 포기하고 자비 출판을 하기도함. 유명 출판사들은 자비출판 제도를 운영하기도 해서 자기 브랜드 빌려주고 출판비용 등의 부담을 작가가 지는 거임.
수 백만원 부터, 천 만원 이상까지 들여서 자비 출판을 감행하기도 함. 이제 책은 읽는 게 아니라 하나의 브랜딩 자산이 되어버렸으니까.
잘 생각해보면 책은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읽는거지 바쁘고 삶에 치여 사는 이들에게는 사치이거나 유튜브, 숏폼, 인공지능 챗봇이 더 지식을 얻기 좋은 수단인지 오래되었음.
여튼 그래서, 책을 내고 싶다면, 일단 유명해지는게 더 낫다. 유명해지면 먼저 책 내자고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 그것도 주제까지 정해서 온다.
반대로 내가 원고도 있고, 학위도 있고, 그 분야 전문가고 그 분야 의미 있는 내용을 써도 당신이 유명하지 않고 책을 팔 능력이 없으면 출판사는 당신의 책을 내주지 않는다.
내가 겪었던 웃긴 이야기. 내가 과거에 쓰던 닉네임 해봄이 있었는데 그 닉네임은 제법 업계에서 유명했다.
2024년 이후로 해당 닉네임 보다 본명을 더 많이 쓰고 있기도 하고 2024년 이전에 냈던 책은 모두 해봄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썼고,
2025년 이후에 낸 출판물은 안광섭이라는 본명으로 책을 썼다. 웃긴 것은 "해봄"이라는 닉네임으로는 출판 제의가 들어오는데 "안광섭"이라는 이름으로는 출판 제의가 안들어온다.
책을 여러권 내보고 몇 만권 팔아보고 하는 말입니다. (번역서는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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